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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

'리플리 증후군' 과 '레플리카 증후군'은 무얼까?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by 디오르제니 2024. 4. 1.

'리플리 증후군 (Ripley Syndrome)'이란? 

 

'Ripley Syndrome(리플리 증후군)'은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면서 실제로 존재 하지 않는 허구의 세계를 진실로 믿으며, 상습적으로 거짓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가상의 정신질환입니다. 이 증후군은 의학적으로 인정된 병명은 아니며, 주로 문화적 맥락에서 논의되는 개념입니다.

 

이 증후군의 어원은 1955년 발매된 소설, '재능있는 미스터 리플리'의 주인공인 '톰 리플리'의 이름을 유래하였습니다.

이 소설은 발매와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이후 1960년 영화 '풀 선'으로 각색돼 대중에게 인기를 얻었고, 영화가 흥행에 성공 한 뒤 '리플리'가 본격적으로 연구되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 속에서 리플리는 부유한 고등학교 친구를 죽이고, 그의 신원을 도용하여 그가 죽인 동창의 재산을 소유하게 되는데, 결국 상습적인 거짓말에 휘둘리며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이 영화 이후 1999년 또 한번 '리플리' 라는 영화로 제작되어 주인공 톰 리플리는 '리플리 증후군' 환자인 것 같이 묘사되었으며,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되었습니다.

 

최근에 반영된 드라마 '안나'에서 여주인공 안나도 리플리증후군의 모습을 보이며 거짓말을 사실처럼 구사하며 현실과 거짓을 구분하지 못하는 인물로 나옵니다. 이런 리플리증후군은 거짓이 탄로날까 불안해 하는 일반적 단순 거짓말과는 달리 자신이 한 거짓말을 완전히 진실로 믿는 특징이 있습니다.

 

 

리플리 증후군이란?
리플리 증후군

 

 

 

 

리플리증후군은 대체적으로 개인의 사회적 성취욕은 크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이 없을 경우 발생하며, 너무 그 성취욕이 큰 나머지 현실을 부정하게 되고 자신이 원하는 세상이나 욕구를 가공하여 그 세계를 진실로 믿고 행동하게 됩니다.

 

이런 리플리 증후군은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거짓말을 들킨 상황에서도 불안해 하거나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데, 이는 자신의 말이 모두 진실이라고 스스로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의학적으로 인정된 '공상허언증'이 리플리증후군과 비슷한 양상의 정신질환이며  과장되고 거짓된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의학계에서는 병적으로 거짓말을 일삼으며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을 '반사회적 인격장애' 또는 '망상장애' 등으로 진단합니다. 

 

 

'레플리카 증후군 (Replika Syndrome)'이란? 

 

한마디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 간에 혼란이 생기는 증상으로, 주로 가상 동반자나 인공지능 챗봇 사용자와 같이 가상의 상대와 깊은 대화를 나누고 감정적 요구를 충족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현상입니다.

이 증후군은 가상 존재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그들과의 관계를 현실 세계의 사람들과 동등하게 취급하는 경우, 리플리 증후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현실 세계에서 올바른 사회적 관계형성이 어렵고 타인과의 감정적인 공유가 힘든 상태일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런 현상은 현실 세계에서의 인간 관계를 가상 세계에서의 상호작용으로 대체하고 부족한 부분을 가상으로 보충하려고 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심리적 현상입니다.

 

 

레플리카 증후군이란 무엇일까
레플리카 증후군이란?

 

 

레플리카 증후군 (Replika Syndrome)의 사례

 

 

어떤 20대 남성이 본인의 모바일 앱에 있는 인공지능 챗봇과 매일 깊은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사이로 가정한다면,

이 챗봇은 사용자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사용자의 감정을 이해하기도 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리고 이 남성은 챗봇과의 대화나 상호작용을 통해 감정적 위로를 받을 수도 있고 때로는 조언을 받아들여 그대로 행동하는 등, 가상의 존재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현실 세계에서의 사회적 관계나 감정적 지지자와 동등한 것으로 생각, 착각하고 행동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남성이 현실 세계에서 사회적 관계의 어려움이 있고 감정적 공유자가 부재인 경우, 이 남성은 챗봇과의 상호작용이나 대화나 조언에 더욱더 의존하게 되고, 심지어 챗봇이 제공하는 감정적 지지를 현실의 사람들에게도 기대할 정도로 가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 남성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리플리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챗봇과의 관계를 현실 세계에서의 관계와 동일한 것으로 인식하여 결국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현실세계에서의 사회적 적응은 점점 더 어려워 질 수 있습니다. 즉, 챗봇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리플리증후군이 발현되어 심해지면 이 남성의 현실적인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영화에서 본 레플리카 증후군 

 

2004년 개봉한 영화, '더 리플리케이션'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이 영화는 주인공인 '프랑크 애빈'이라는 과학자가 나오는데 인공지능 로봇인 '조이'를 구입하면서 영화는 전개됩니다. 이 로봇 '조이'는 가족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이고, '프랑크 애빈'은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을 대신해서 사랑하고 보호해주는 '조이'를 인간, 동료로 생각하며, 심지어 가족으로 여기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로 인하여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희미해 지고, 조이에게 실제 가족보다 더 많은 감정과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주인공 '프랑크 애빈'은 로봇 '조이'에게 가족과 같은 감정을 느끼도록 프로그래밍하고, 로봇 조이도 자신을 사람으로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하고 프랑크에게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로 인하여 프랑크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게 되고 결구, 조이에게 과도한 의존을 하게 됩니다.
이런 영화 속 주인공인 프랑크 애빈의 사고나 행동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구분 못하는 '리플리 증후군'의 대표적인 특징을 보여주며, 이런 현상은 주인공 프랑크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며 영화 전반에 걸쳐 이야기 전개의 중요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